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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호텔·콘도 규모 상관없이 외국 인력 고용할 수 있어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12-26

객실 청소·식당 업무에 한정

 

정부가 내년부터 비전문 취업 비자(E-9)로 들어오는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는 업종에 호텔과 콘도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지난달 취업을 허용하는 업종을 음식점업·광업·임업으로 확대한 데 이어 허용 범위를 더 넓히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종료 이후 한국을 찾는 관광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내국인만으로는 객실 청소 등을 담당할 인력을 모두 채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최종 심의해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8일 한덕수 총리 주재로 열린 ‘8차 국가관광 전략회의’에서 외국인력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방안이 나오는 것이다. 정부는 호텔이나 콘도의 규모나 등급에 상관없이 외국인 고용을 일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객실 청소와 호텔·콘도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식당 업무에 한해 비전문 외국인 취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과 콘도업은 코로나 사태 이후 끊겼던 손님이 돌아오며 숙박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20년 2099만명까지 급감한 국내 객실 숙박 인원이 지난해 4479만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객실 이용률도 같은 기간 39.1%에서 58.8%로 뛰었다. 하지만 객실 청소를 담당할 내국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정부가 지난해 방문 취업 동포 비자(H-2), 재외동포 비자(F-4), 외국인 유학생 비자(D-2)를 받은 이들에게 숙박업 취업을 허용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숙박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들었다. 한 객실 청소 담당자는 “함께 청소하던 동료들이 퇴사한 뒤 신규 채용이 없어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임금을 올려주고 야간 교통비도 지원했지만 사람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호텔 관계자도 있었다.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은 “당장 외국 인력 고용이 없으면 늘어나는 관광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

 

곽래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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